안녕하세요! 가/구/도/사/닷/컴 운영자 겸 대표직원 배기용입니다. 어린시절 부터 그림 그리기를 무척 좋아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몇년전 직장생활을 접고 소시적 소질을 살려서 인테리어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셔블디자인센터는 2004년에 정식 오픈하였고 맞춤가구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 얼마전에 2006 독일월드컵이 끝났고 지금 밖에는 태풍 뒷자락에 비가 주럭주럭 내리고 있네요. 저와 같이 개인사업이나 자영업하시는 분들의 대부분이 많이 고생하시는 이야기를 종종 듣고 있습니다. 이제 곧 비가 멈추고 맑고 깨끗한 날이 오겠지요 ... 동 시대의 아픔과 기쁨을 피부로 느끼고 계시는 모든 분들께서 용기백배하시고 항상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마다 건승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저의 진솔한 신변잡기에서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고 용기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많이 부족하고 어눌할 지라도 넓으신 마음으로 양해하시기를 바랍니다.
[2012년 02월 15일 (18:49)] 추웠던 기억
올 겨울도 얼마 남지 않은 듯, 어제 날씨는 봄 날씨 같았습니다. 따뜻한 햇볕과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아서 마치 3~4월의 날씨를 연상하게 합니다. 따뜻한 봄이 어서 오면 좋겠네요.
문득 제가 기억하는 추운 날씨를 떠올려 봅니다. 초등학교 1학년인가 2학년일 때 수십년만에 엄청나게 눈이 많이 내린 날이었습니다. 세 정거장 가량되는 거리를 걸어서 가야하는 학교인데 눈이 너무 많이 내린 탓에 그 날은 휴교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이들도 대부분 지각했을 것이고 저역시도 눈길을 헤쳐 가느라 많이 늦었을 겁니다. 학교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교문 앞에서 곧바로 귀가해야 했는데 눈에 젖은 옷 차림 그대로 온통 눈밭인 거리를 되돌아오느라 고생했던 것 같습니다. 그 날 발에 동상이 걸려서 그 해 겨울 고생했었죠. 동상연고로도 아물지 않아서 차거운 소주에 발을 담기도 하고 ... 난생 처음으로 겪은 고생스러운 추위였습니다.
두번째는 군대 훈련을 받을 때였습니다. 훈련소가 전남 광주지역이고 3월이면 봄날씨라 생각했는데 무지무지 추웠습니다. 특히 저녁때가 되면 라지에이터있는 부분만 온기가 남아있고 숙소 전체가 "차가운" 추위로 얼어붙었습니다. 여러겹 옷을 껴입고 자면 규칙에 위반되어서 두겹의 담요와 내복만으로 버텨야 하는데 몸이 떨리면서 이가 부딪히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습니다. 추위로 잠을 설치다 간신히 눈을 붙이면 기상나팔소리가 들렸습니다. 몸이 굳어서 잘펴지지도 않았습니다. 어찌나 꼼짝하기 싫던지...
세번째는 강원도 홍천에서 군생활할 때였습니다. 추운날씨로 유명한 곳인데 어찌나 추웠던지 문손잡이를 잡으면 쩍쩍 달라붙는 느낌이 듭니다. 강추위에 야외훈련이 있는 날에는 숨쉬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그나마 내부반 뻬치카 화력이 엄청 좋와서(뻬치카 당번이 일을 잘해서...) 긴 겨울을 견딜 수 있었습니다. 창피한 이야기지만 초여름까지도 깔깔이와 내복을 입고 지냈습니다.
네번째는 사회 초년생 시절에 한겨울 여의도 칼바람에 고생했던 기억입니다. 그 당시는 여의도 공원자리가 광장이었는데 한편에서 다른편으로 가려면 그 광장을 횡단해야 합니다. 건널목을 못찾아서 광장을 횡단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그 날 저녁 집에 와보니 귀에 동상이 걸렸습니다. 내참~ 강원도 골짜기 군대에서도 걸리지 않던 동상을 사회에 나와서 걸리다니 ... 하여간 여의도의 한겨울 칼바람은 무척이나 날카롭습니다.
날씨가 추운 겨울철에는 두꺼운 양말과 귀마개를 하고 다닙니다. 아무래도 예전에 동상걸렸던 부분이 아킬레스건(腱)처럼 신경이 쓰입니다. 동상은 유전이 안될텐데 제 아이들도 귀가 약한 것인지 날씨가 추워지면 유독 귀가 새빨게 집니다. 제 귀가 원래부터 추위에 약해서인지 팔랑귀처럼 얇아서인지 ...
이 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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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2월 04일 (16:39)] 졸업식
어제가 큰 아이의 졸업식이었습니다. 연일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언덕배기에 있는 학교로 모여들었습니다. 울긋불긋 예쁜 꽃다발이 여기저기 보이고 잘 생긴 아들과 예쁘게 생긴 딸들이 졸업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평생에서 가장 상큼한 나이인데 표정이 조금씩 달라 보입니다. 원하는 대학에 들어간 아이와 그렇지 못한 아이들간의 차이라고나 할까요 ... ㅠㅠ
졸업식장에서 낯익은 큰 목소리가 들립니다. 교감선생님이 아이들 군기를 잡느라고 훈계조로 타이르는 모양입니다. 아마도 졸업하는 아이들에게는 마지막 훈육이 될 것 같습니다. 여전히 웅성거리는 아이들 사이로 이사장님과 교장선생님을 비롯해 국회의원들 지역유지들이 일렬로 입장합니다. 식순에 따라 국민의례를 드리고 당회장 목사님의 인상깊은 말씀과 곧이어 몇몇 축사와 졸업장 수여식이 있었습니다. 역시 똑똑하고 착한 아이들이 많은 학교인지라 예전의 제가 경험한 과격했던 졸업식과는 많이 다르더군요. 저희 때는 후배들이 달려들어 헹가래해주고 밀가루 뿌리고 몇대 주어맞기도 하고 뭐가 그리 급했던지 교문을 벗어나자마자 어설픈 어른 흉내냈던 것이 졸업식 전통이었는데 ... 우리 아이들 졸업식을 보니 창피해집니다. 명문학교와 그저그런학교의 차이겠죠.
제가 졸업할 당시에는 군대와 별반 차이가 없는 폭언과 폭력이 난무하는 억압적인 환경을 벗어나는 것이 우선 홀가분했지만 한편으로 암울한 미래 때문에 우울했었습니다. 집안형편을 감안해서 어려서부터 꿈꾸던 건축설계사가 되고자 실업계고등학교 건축과를 선택했지만 한편으로 대학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처지를 탓하고 교실 뒷자리에서 소위 "놀던 친구"들과 어울려 청춘을 낭비했으니 때늦은 후회를 해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3년 내내 등한시하던 학업을 입시 몇 개월전에 반짝 공부한들 기대만큼 성과가 나타나지 않았고 그나마 가고 싶었던 대학에 떨어졌습니다. 재수할 처지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취직자리가 정해진 것도 아닌지라 막막하면서도 열심히 공부하지 못했던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가정형편은 조금 좋아졌지만 여전히 자식에게 관심을 갖기에 여유가 없던 시절이었습니다. 전체 수석으로 입학해서 학생대표로서 선서했었는데 졸업할 때는 그 흔한 상장 한장 받지 못하고 평범 이하의 수준으로 졸업했던 암울한 기억이 납니다.
어제 아이 학교의 졸업식에서도 암울하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분명히 있었을 겁니다. 친구들은 대학을 가는데 그 힘든 입시준비를 다시 되풀이 해야 하는 아이들의 속내는 좋지 않을 겁니다. 그 아이들의 부모들은 그깟 1~2년 늦는 것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잘 알지만 한편으로 가슴이 답답할 겁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도록 격려해주고 부단히 인내하도록 도와주는 길 뿐입니다. 그런데 재수하고자 하는 아이들이 졸업생의 50% 가까이 된다고 하는데 사실인지 걱정이 됩니다. 아이들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감도 커서겠죠 ...
요즘은 부모들의 넘치는 관심이 아이들의 부담이 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자신들이 받지 못한 것에 대한 보상심리일까요. 자기 아이들에게 지나칠만큼 관심과 편익을 주는 것이 일상사가 되었습니다. 과연 우리때 우리 부모가 지금처럼 격려해주고 멘토 역할을 해주셨다면 또 다른 인생이 되었을지도 모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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